하준이 시크함으로 무장한 교사 도연우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16일 첫 방송 된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의 주연 배우 하준이 첫 화부터 대치고 에이스 교사 도연우로 완벽 변신을 알리며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유분방한 스타일에 할 말은 다 하는 핵사이다 스타일의 교사. 도연우의 매력이 첫 화부터 시청자의 마음을 저격했다.
진학부 교사 도연우의 첫 등장은 방학 중 연수 강단이었다. 전 교사 앞에서 당당하면서도 차분하게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한 도연우는 진학부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3학년 부장 송영태(박지환 분)와 맞붙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생활기록부(생기부)라는 교사 고유 권한에 진학부가 월권 행사를 한다는 이의를 시작으로 대치고의 입시 합격률까지 거론하며 진학부를 자극하자 도연우는 참지 않았다. 송영태가 작성한 생기부를 안 좋은 예로 공개하며 답변을 이어갔고, 글자 수 제한을 이유로 동아리 활동은 짧게 작성하라고 공지한 창의체험부에게는 “학생들보다 행정 편의를 먼저 생각한 창체부도 문제가 크네요”라는 사이다 발언으로 교사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도연우는 송영태가 진학부까지 쫓아와 노발대발 화를 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업무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대찬 성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불필요한 싸움에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 타입으로, 이는 새로 온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 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고하늘이 낙하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이 여기 어떤 루트로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교사는 정치보다는 학생이랑 수업 쪽에 흥미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해서요”라는 신념을 전하며 도연우가 지키고자 하는 선을 드러냈다.
하준은 실제 교사를 보는 듯한 현실감 100%의 리얼리티를 담은 연기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프레젠테이션 장면에서부터 실제 강의를 보는 듯한 제스처에 차분한 대사 톤과 명확한 딕션을 더해 시청자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교내 인기 1순위 교사라는 이상적인 인물 설정에 더해진 하준의 현실 연기가 빛을 발했다. 또, 하준은 냉소적이면서도 주변을 관찰하는 인물의 성격을 복합적으로 그려내며 도연우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시크함으로 무장한 그가 진학부내 대화를 귀 기울여 듣고 계속해서 교사들의 표정을 살핌은 물론 고하늘의 행동 역시 주시하며 주변을 관찰하는 모습은 차가워 보이는 도연우에게 숨겨진 이면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진학부 교사들과의 케미 또한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된 ‘현실 연기’로 매 작품 자신만의 캐릭터를 새롭게 탄생시키고 있는 하준의 새 드라마 ‘블랙독’은 매주 월, 화 저녁 9시 3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