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들의 성과가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 펀드에 골고루 투자하는 분산투자 효과가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증시에서 제구실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 펀드는 지난 3개월 간 6%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3.38%를 훨씬 웃도는 성과입니다.
이밖에 하나UBS자산운용이나 삼성자산운용의 상품도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올해 중국과 더불어 신흥국 펀드 중에서도 높은 성과를 자랑하는 브라질도 재간접펀드의 수익률이 우수했으며, 일본이나 북미 등 선진국 펀드 역시 마찬가지로 재간접펀드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사실상 재간접펀드가 수익률을 끌어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인 재간접펀드는 다양한 펀드를 선별, 분산투자해 어떠한 시장 상황에서도 절대 수익을 노리는 상품.
통상 5개 이상의 펀드를 편입하는데, 편입펀드의 수가 많을 수록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회피 효과가 커집니다.
하위펀드를 전문가들이 대신 골라준다는 점이 투자자들이 직접 하위펀드를 선택해 사고파는 엄브렐러펀드와 구별됩니다.
특히 해외 주식이나 채권의 경우 현지 리서치가 필요한 영역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재간접펀드의 강점이 부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편입하는 펀드의 성과가 나쁘면 재간접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저조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시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펀드에 다시 투자하는 구조 특성상 판매보수와 운용보수를 이중으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로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재간접펀드는 개별펀드별로 운용이 되기 때문에 펀드 안에서 또 다른 펀드 보수가 발생하는, 소위 이중보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총 보수가 높게는 2%를 넘는 상품도 있는 만큼, 이를 제하고도 수익률이 높은지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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