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뒤를 이을 제3 인터넷전문은행을 확정한다.
재도전에 나선 토스뱅크의 인가가 유력한 가운데 최대 2곳에 인가를 내주겠다는 금융당국의 의지에 힘입어 소소스마트뱅크까지 인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전 10시 임시 정례회의를 열어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안을 상정하고 이를 의결한다.
지난 10월 금융위에 예비인가를 신청한 컨소시엄은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3곳이었다.
이후 금융감독원은 외부평가위원회(이하 외평위)를 구성했다. 외평위는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만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심사를 진행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토스뱅크의 인가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심사 당시 자본의 안정성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자본금 대부분을 상환우선주로 조달하는 데 대해서 당국이 우려했기 때문이다. 국제회계 기준상 상환우선주는 부채로 분류된다.
당시에는 주주 구성도 벤처캐피탈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을 주주로 끌어들였다.
소소뱅크가 예비인가를 획득할지도 관심이 크다.
소소뱅크는 소상공인연합회를 주축으로 이번에 처음 도전에 나선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특화 영업을 하겠다는 사업모델이 확실해 명분은 충분해 보인다.
다만, 추가 증가 여력이나 전문성, 위험관리 능력 부문에서 금융당국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예비인가를 획득한 컨소시엄은 인적·물적 요건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통상 금융위의 본인가 심사 기간은 한 달 정도다.
예정대로 심사가 진행된다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이을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