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장나라가 부당함에 맞서는 독기 서린 흑화로 강력한 ‘핵사이다 일갈’을 날리며 시청자들에게 울컥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장나라는 SBS 월화드라마 ‘VIP’에서 결혼 후 평범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당신 팀에 당신 남편 여자가 있어요’라는 익명의 문자를 받고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나정선 역을 맡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VIP’ 12회에서는 장나라가 부사장이 건넨 보복성 인사 발령에 대해 꼿꼿하게 개념 일침을 날리며 강력한 역공을 가하는 모습이 담겨 속 시원한 쾌감을 선사했다.
극중 나정선(장나라)의 울산지점 발령에 대한 소식을 뒤늦게 듣게 된 박성준(이상윤)은 부사장 하재웅(박성근)에게 격앙된 감정을 누른 채 “나차장은 이 일의 피해잡니다. 발령 재고해 주십시오”라고 고개를 숙였고, 부사장은 가만히 박성준을 바라봤던 상황. 이때 나정선이 부사장 하재웅을 찾아왔고 옆에 박성준이 있는 것도 당황하지 않은 채 침착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나정선이 “부사장님이 제 울산 지점 발령을 지시하셨다고 들었습니다”라고 운을 떼자 부사장은 “선을 넘는구먼. 조직 인사를 나차장이 가타부타할 일은 아닌 거 같은데”라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던 터. 하지만 나정선은 차분하게 “네 저도 그 점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인사가 온유리씨와 박성준 이사의 불륜 때문이라면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찾아뵈었습니다”라고 단단한 서두를 던졌다. 이어 “만약 이번 인사가 둘의 불륜을 덮기 위해 절 희생양 삼으신 거라면 전 이 일을 좌시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 모든 일을 공론화 하겠습니다”라고 부당함에 대해 굽히지 않겠다는, 막힘없는 주장을 펼쳐나갔던 것.
부사장이 당혹스러워하자 나정선은 “전 이미 많은 걸 잃었습니다. 잃을 게 없는 사람은 두려울 것도 없죠. 확실한 건 이 모든 사실이 공론화된다면 이로 인해 잃는 건 부사장님이 더 크실 거란 겁니다”라면서 거침없는 일갈을 날렸다. 더욱이 나정선은 “지금 날 협박하는 건가”라며 언짢은 기색을 보이는 부사장에게 “아뇨. 저 자신을 보호하는 겁니다. 그 점 숙고해서 결정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한 후 심지어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고 뒤돌아서는, ‘사이다 결정타’를 날려 보는 이들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부사장의 부당한 인사 발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권리에 대해 강하게 응수하는 ‘핵사이다 걸크러쉬’ 면모를 강렬한 열연으로 담아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남편의 불륜에 이어, 회사의 불합리한 처우까지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오롯이 맞서는 나정선의 모습을 장나라표 전매특허 연기로 표현, 공감대를 이끌어냈던 것. 이에 시청자들은 “장나라는 어떤 발언을 해도 넘나 멋진 것! 나정선이 그저 살아있네요” “나정선의 ‘희생양’이라는 단어에 나도 모르게 울컥해버렸다. 저렇게 용감할 수 있나요” “배우에게 공감하게 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장나라는 매번 이 어려운 걸 해낸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VIP’는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