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번째 유니콘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이 지난 9일자로 CB 인사이츠(Insight)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에이프로젠은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돼 국내 11호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중기부는 기존 유니콘 기업이 주로 ICT 분야에 집중됐지만, 에이프로젠이 이번에 처음으로 생명공학 분야의 유니콘기업으로 등재되면서 유니콘기업의 업종이 좀 더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11번째 유니콘 기업이 나오면서 우리나라의 유니콘기업 순위는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과거 유니콘기업이 늘어나는 데 1년 이상 걸렸던 데에 비해 지난해 3곳, 올해는 5곳이 신규 등록되는 등 유니콘기업의 탄생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앞으로 새로운 유니콘기업이 계속 생겨날 것으로 중기부는 기대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유니콘기업 수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벤처 생태계가 성숙되는 증거"라며 "정부도 벤처투자 확대와 예비 유니콘기업 발굴·육성 등을 통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이 나올 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