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5선 중진 심재철 의원이 선출됐다.
심재철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106표 가운데 가장 많은 52표를 받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하는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재원 의원이 뽑혔다.
앞서 1차 투표에서 심재철·김재원 조는 39표를 받았으나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결선 투표까지 치렀다.
자유한국당 신임 심재철 원내대표는 1980년대 대학생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경력을 지닌 5선 의원이다.
광주 출신이자 한 때 친이(친이명박)계로 불리는 등 현 주류 세력과는 거리를 둬왔던 그가 원내 지휘봉을 잡은 것은 향후 한국당의 변화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심 원내대표는 2000년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경기도 안양에서 내리 5선을 했다. 김무성(6선) 의원을 제외한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은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으로 불린다. 황교안 대표와 전임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물밑에서 각종 전략을 수시로 조언하는 등 당내 책사 역할을 도맡은 것으로 알려진 전략통이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