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오는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난다고 홍콩 방송 케이블 TV가 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은 "캐리 람 장관이 업무 보고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며 "관례에 따라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접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이어 캐리 람 장관이 이번 방문 기간 지난달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 결과와 폭력 시위 제압에 관해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중앙정부의 캐리 람 장관에 대한 지지가 확고한 가운데 이번 방문에서도 캐리 람 장관이 중국 지도부의 신임을 얻을지 주목된다.
특히 미·중이 홍콩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갈등을 이어가고 있어 이번 방문에서 중국 정부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하자 중국 정부는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력히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