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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집 산 非강남사람 비중 10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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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사람들의 강남 3구 주택구매 움직임이 올들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1주택자의 갈아타기가 강남권 아파트 매수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 부동산 수요억제책의 한계를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올들어 서울 강남 밖에서 강남 3구의 집을 산 서울사람의 비중은 약 45%.


최근 10년만에 가장 높습니다.

강남 아파트가 비강남 사람의 소유로 손바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정부가 고가주택과 다주택자에 대한 수요억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기존 강남사람의 주택매수가 위축된 결과입니다.

그 공백을 틈타 서울 비강남지역 1주택자들이 기존 집을 팔아 강남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입시제도 개편 영향으로 강남권 전세가격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이런 움직임에 더 탄력이 붙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이미 기존에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거나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해서 강남권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았거나 아니면 주택을 교체하려는 수요자들이 새 주택이나 재건축 대상주택에 대한 장기투자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프라 격차에 따라서 점점 상품가치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

다만 강남 아파트 매수자 4명중 1명이 자산이 적은 30대라는 점에서 하우스푸어 양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현재 무주택자가 강남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대출을 한도까지 받을 경우 한 달에 갚아야 할 원리금은 최소 200만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이준용 한국감정원 부장

“2006년에서 2008년에도 유사한 현상이 일어났었거든요.
지금의 중장년층들이 30대에서 40대 초반에 조바심을 내서 소득은 뒷받침 되지 않지만 무리하게 들어가서 집밖에 없는, 모든 비용을 다 거기에 쏟고 그래서 집밖에 없는 푸어계층, 그래서 하우스푸어라는 말이 그때 거기서 나온겁니다."

이번주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9%로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구매력을 갖춘 서울 1주택자들의 강남진출에 대한 열망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정부 부동산 수요억제책의 효과성에 의구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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