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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장 다시 가겠다'는 황교안에…최고위원들도 동참? "우리가 황교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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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농성 중 쓰러졌다가 의식을 회복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8일 단식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황 대표는 부인 최지영 여사에게 이날 오전 "단식장으로 다시 가겠다"고 말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황 대표는 전해질 저하 등으로 전날 밤 11시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구급차로 이송됐다가 새벽에 의식을 되찾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도읍 대표 비서실장은 황 대표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고집하자 최 여사는 "그러다 진짜 죽는다"며 아들과 함께 말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최 여사는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이 동조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하자 "절대 안 된다. 사람 다 버리더라"며 만류했다고 한다.
김 비서실장은 "황 대표가 단식을 재개할지 어떨지 지금으로선 얘기하기 이르다"며 "아직 판단력이 흐릴 수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외부 방문객의 병문안을 자제해야 한다는 병원 측의 소견에 따라 황 대표는 가족과 김도읍 비서실장,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전희경 의원 등을 제외하고는 면회를 사절한 채 안정을 취했다.
혈당 등 수치는 이날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국당은 전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의료진에 따르면 그 정도 단식을 한 뒤엔 온몸의 근육이 15%가량 손실돼 며칠 동안 걷지 못하고 재활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기력이 없어서 말도 거의 못 하고 누워서 잠들었다가 깨기를 반복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 대표는 단식 복귀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가족 등 주변의 만류도 있고 현재 상태를 봐도 단식을 더는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실장은 통화에서 "다시 단식하러 가신다는 말에 사모님이 펄쩍 뛰었다. 어제도 의식이 없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늦게 알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한다"며 단식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그러면서 "간단한 말은 하지만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 오늘 아침에 `최소한 일주일은 병원에 계셔야겠다`고 권고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입원할 당시 일반 병실이 없어 `200병동`이라 불리는 귀빈병실에 머무르다 오후에 1인용 일반병실로 옮겼다고 한국당 관계자가 전했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이날 오전 황 대표의 건강 상태를 브리핑하려 했지만 취소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주치의가 외래 진료를 하고 있어서 할 수 없는 것"이라며 "특히 위중하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사용하던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의 몽골 텐트에서 동조 단식에 들어갔다.
신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의 강고한 의지를 봤을 때 황 대표가 회복하는 대로 어떻게든 텐트로 다시 오려 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도부의 단식을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0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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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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