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입찰 무효`라는 초강수 이후 강북권 초대형 재개발 사업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 한동안 표류할 전망이다.
지난 26일 국토부와 서울시 합동조사결과 시공사 수사의뢰와 입찰 무효 결정을 받은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늘(28일) 정기 총회를 개최했으나, 총회 안건에는 현재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대림건설, GS건설 등 3사를 배제하고 재입찰을 하거나, 또는 입찰을 강행하는 안건 자체가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부의 입찰무효 결정 이후 조합원 간 내홍 등 파열음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이로 인해 사업 자체가 한동안 늦춰지고 표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재개발조합에서 입찰 강행이나 재입찰, 수정 제안 등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총회 이후 대의원대회를 거쳐 추가 안건 수정이 필요하다.
조합 내 대의원직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입찰과 재입찰 등 사업 진행을 결정하는 안건을 새롭게 상정하기 위해서는 대의원 대회를 거쳐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임원총회를 따로 정해 개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과정을 고려하면 정부의 입찰 무효 결정 이후 사업 자체가 최소 3개월에서 4개월은 지연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조합 내부의 내홍으로 사업 자체가 지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총회에 참석한 관계자는 "총회에서 현 조합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예산안과 비용 처리와 관련한 문제에 대한 격론이 오고갔다"고 말했다.
조합이 입찰 강행이든 재입찰이든 결정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현재까지 국토부와 서울시의 입장은 확고하다.
현대건설과 대림건설, GS건설 등 기존 시공사들과 함께 입찰을 강행하면 조합에 대해서도 처벌을 하겠다는 것으로, 이들 시공사들이 수정제안을 통해 입찰을 한다고 해도 기존에 지적했던 사항에 대한 수사의뢰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재개발사업 입찰무효 충격 여파가 다른 정비사업장으로 확대될 여지도 관측된다.
한남3구역 조합 총회가 열린 서울 천복궁 교회 앞에서는 현재 사업이 진행중인 반포 1·2·4주구와 방배 5구역 등 조합원들이 시공사인 현대건설 등의 비위 의혹을 제기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