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 건설업 부진의 영향으로 40대 일자리는 감소하고, 세금으로 만든 노인 일자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의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는 1천868만5천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만4천개 늘었다. 전분기(50만3천개)보다 증가폭은 둔화됐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난해 3분기 21만3천개로 바닥을 찍은 뒤 4분기 35만9천개, 올해 1분기 50만3천개로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임금 근로 일자리가 22만8천개 증가해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50대 일자리는 18만9천개, 20대 일자리는 6만6천개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생산과 소비의 핵심인 40대 일자리는 2만6천개 감소했고, 30대는 7천개 증가에 그쳤다.
60대 일자리 증가는 정부 재정 일자리 사업의 효과로 보인다. 60대 이상의 산업별 일자리 증감을 보면 보건·사회복지 일자리가 8만4천개, 공공행정 일자리가 1만6천개 증가했기 때문이다. 재정 일자리 사업은 통상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 분야로 분류된다.
산업별로 보면 정부가 재정을 투입한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16만2천개로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었다. 도소매가 7만7천개, 공공행정이 6만7천개 각각 늘었다. 통계청은 "정부 재정 정책과 온라인 쇼핑 증가로 인한 도소매업 일자리 증가, 고용보험 가입확대 정책 등으로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부진, 건설경기 침체 영향을 받은 건설업 일자리가 8만6천개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다. 통계청은 "40대 일자리가 2만6천개 감소했는데 건설업에서만 3만7천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40대 일자리 감소에 건설업 부진이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에서도 5천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다만 조선업과 반도체 분야 일자리가 회복되면서 제조업 일자리 감소폭은 전분기보다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