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이 뼈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버팔로대학 보건대학원의 히서 옥스-밸컴 역학-환경보건학 교수 연구팀이 폐경 여성 1만1천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수면시간이 하루 5시간 이하인 폐경 여성은 골밀도(BMD: bone mineral density)가 낮고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의 하루 수면 시간을 조사하고 전신(whole body), 고관절, 목, 척추의 골밀도를 측정했다.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폐경 여성은 7시간 이상인 여성에 비해 이 4가지 골밀도 수치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골밀도 수치는 나이로 치면 실제보다 1년 더 먹은 나이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령, 인종, 폐경, 흡연, 음주, 체중, 운동 등 다른 변수들을 모두 고려했지만 수면 부족과 골밀도 감소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뼈는 살아있는 조직으로 오래된 뼈는 제거하고 새것으로 교체하는 이른바 리모델링(remodeling) 과정이 평생 계속된다.
이 연구결과는 잠이 모자라면 이러한 뼈 리모델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뼈의 힘과 밀도는 20대 말에 절정에 이르렀다가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약해진다. 제거되는 뼈가 새로 만들어지는 뼈를 앞지르게 되기 때문이다.
여성은 특히 폐경 후 첫 몇 년 동안 골밀도가 급격히 줄어든다.
이 연구결과는 `뼈와 미네랄 연구 저널`(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