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박혜민의 대활약으로 1위를 탈환했다.
GS칼텍스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16)으로 꺾었다.
GS칼텍스의 `에이스` 이소영이 17일 흥국생명전에서 오른쪽 발목과 발등 쪽 인대가 파열돼 출전하지 못했지만, 박혜민이 빈자리를 착실하게 메우며 이소영의 부상 암초를 순조롭게 극복했다.
2연승을 달린 GS칼텍스는 7승 1패, 승점 21로 현대건설(승점 19)을 2위로 내려 앉히고 1위로 복귀했다.
반면 최하위 한국도로공사(1승 6패)는 6연패에 빠졌다.
메레타 러츠(21점)-강소휘(14점)-박혜민(11점)의 새로운 GS칼텍스 `삼각편대`가 날개를 활짝 폈다.
특히 박혜민은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47.61%를 찍었다.
박혜민의 이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은 17일 흥국생명전의 6점이었다.
1세트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GS칼텍스는 센터 한수지의 연속 블로킹으로 18-16, 2점 차 리드를 챙겼다.
도로공사는 21-22로 추격했으나 곧바로 나온 하혜진의 서브 범실이 뼈아팠다.
GS칼텍스는 역대 최장신 선수인 러츠의 고공 강타로 24-22,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박혜민의 오픈 강타로 첫 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GS칼텍스는 2세트에서 23-19로 앞섰지만 도로공사의 `서브퀸` 문정원에게 서브 에이스를 얻어맞고 23-22, 1점 차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이때 박혜민의 해결사로 나섰다.
GS칼텍스는 박혜민의 오픈 공격이 소중한 득점으로 연결되며 24-22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러츠가 세트를 끝냈다.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도로공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2세트 후반부터 몸이 풀린 강소휘는 연속 서브 에이스로 3-0을 만들고 3세트의 문을 힘차게 열어젖혔다.
GS칼텍스는 14-8에서 강소휘가 또 한 번 서브 에이스를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GS칼텍스 박혜민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