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세포탈 혐의로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조 대표에 대해 배임수재,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올해 초부터 한국타이어 오너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증여를 통한 법인세·증여세 포탈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해외 부동산 매입, 증여 과정에서의 역외탈세 의혹 등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7월 한국타이어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벌인 데 이어 범칙조사로 전환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범칙조사는 일반적으로 조세범 처벌법의 처벌 대상이 되는 거액의 탈세, 편법 증여, 비자금 조성 등의 범죄 행위가 의심될 때 시행된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사익편취 회사를 통한 지배주주일가의 부의 증식 보고서`에서 한국타이어의 사익편취액을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개인기준으로 약 274억원, 그룹 기준으로는 490억원 수준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조양래 회장과 장남 조현식 부회장을 필두로, 차남인 조 대표와 장차녀가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일가가 대규모기업집단을 이루고 있다.
조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