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무역갈등이 이처럼 평행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산 자동차는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브랜드 별로 수천 만원씩 할인에 나섰지만 여전히 판매량은 예년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 합니다.
<기자>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토요타와 렉서스, 닛산과 인피니티, 혼다의 총 판매량은 7,1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3,976대)보다 49%나 줄었습니다.
불매운동으로 얼어붙은 일본제품에 대한 소비심리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대비 17%가 줄었던 올해 7월 일본차 판매량은 8월에는 57%, 9월에는 60%가 줄었고, 10월에도 전년비 58%나 감소했습니다.
판매량을 끌어 올리기 위해 브랜드별로 잇따라 가격파괴에 들어갔지만 전년 수준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인 셈입니다.
특히 10월 최대 1,500만원 할인에 나선 혼다는 지난해 10월 판매량(880대)에도 못 미치는 806대 판매에 그쳤고. 7~9월까지 선전해오던 렉서스도 10월에는 전년비 77%나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인피니티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판매량이 줄었했습니다.
<인터뷰>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
" (할인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연말에 잠깐 나타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일시적인 것이지 할인을 일년 내내 할 수는 없을 테니까"
11월과 연말에도 일본차의 폭탄 세일은 계속됩니다.
닛산은 패스파인더를 1,700만원, 엑스트레일은 최대 1,230만원 깎아서 판매하고, 인피니티는 모델 별로 최대 1,000만원을 할인합니다.
다른 일본차 브랜드에 비해 할인폭이 작았던 토요타(프로모션 내용 추가)는 최대 500만원의 할인에 들어갔고 혼다도 연말까지 10년 20만km까지 엔진오일 무상교환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대폭 할인으로 판매량 감소 충격 완화에 나선 일본차 브랜드.
일본의 '수출규제' 방침이 철회되지 않는 한 이들의 판매부진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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