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의 혈육인 `햇님`이가 첫 돌을 맞아 `하늘색 한반도`가 그려진 옷을 선물 받았다.
인천시 옹진군은 지난 9일 연평도 평화안보수련원에서 성장하고 있는 암컷 풍산개 햇님이에게 첫 돌 선물로 이름과 하늘색 한반도가 그려진 옷을 선물했다고 11일 밝혔다.
하늘색 한반도는 남북한이 국제 스포츠 대회에 공동으로 입장하거나 단일팀을 구성했을 때 국기 대신 사용하는 `한반도기`에 새겨진 하늘색 한반도와 같은 것이다.
옹진군은 햇님이가 연평도와 함께 남북평화의 상징으로 오래 활동할 수 있도록 건강을 기원하면서 이 선물을 마련했다.
한편 햇님이는 지난해 9·19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인 `곰이`와 `송강`의 자손이다.
곰이와 송강은 지난해 11월 9일 햇님이를 포함해 새끼 6마리를 낳았다.
햇님이는 대통령 비서실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이들 새끼를 나눠주기로 하면서 다른 새끼 `들`과 함께 인천에 왔다.
인천시는 김 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자손을 평화의 상징으로 기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햇님이를 연평도로 보냈으며 들이는 인천대공원으로 보냈다.
옹진군 관계자는 "햇님이는 온순한 성격으로 평화안보수련원을 찾는 교육생들을 잘 따라서 귀염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며 "햇님이가 남북평화의 상징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성장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