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4 노동조합이 오늘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11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제4 노조 설립 신고서가 이날 고용노동부에 접수됐다.
삼성전자 4노조는 2013년부터 집행부를 꾸려 설립을 준비하고 지난 10월 설립총회를 열었다.
규모는 현재까지 약 4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설립신고서 제출과 설립 총회를 마친 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산하로 편입된다.
오는 16일 한국노총이 주최하는 전국노동자대회에도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이래 무노조 경영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2월부터 노조가 나오기 시작했다.
조합원 수가 각각 10명 안팎으로 알려진 이들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 등을 진행했다.
사무직 직원 2명으로 구성된 제1 노조는 지난해 3월 고용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았다.
제2 노조는 삼성전자 구미지부 사업부 근로자 3명이 설립해 지난해 8월 출범했다.
`전국 노조`를 표방한 제3 노조는 2노조와 같은 달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조 설립 인가를 받았다.
다만 노조원 규모는 30명 수준에 그치고 있는 수준이다.
조직력을 갖춘 상급단체 산하 노조는 처음인 만큼 삼성전자 노사문화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향후 제4 노조는 SK하이닉스 노조, LG 디스플레이 노조 등과도 공동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금속노련 입장에서도 산업별 노조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