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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맞는 수치만 '쏙'…국토부식 통계주도성장 논란

서울 집값 2억 올랐는데…정부 평가는 '안정적'
건설업 위축에 '평년 대비' 수치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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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맞는 수치만 '쏙'…국토부식 통계주도성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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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사상 최악의 건설경기와 치솟는 서울 집값. 우리 부동산 업계가 마주한 현실인데요.


    하지만 정부 통계상으로는 '아직 괜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 통계를 믿을 수 있을까요?

    전효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매월 말 발표하는 '주택건설실적' 보도자료입니다.


    지난 8월 말(9월말 발표)까지는 평년(5년 평균치)과 비교한 실적을 다뤘지만, 9월부터는 5년 평균치를 빼고 서울 누계를 크게 다뤘습니다.

    9월에도 건설 실적이 부진했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집계한 결과 대부분 지표가 크게 성장한 것처럼 보입니다.


    지난해 서울내 건설실적이 워낙 안좋았던 탓에 발생한 기저효과입니다.

    일각에선 건설경기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자 정부가 자료 공개방식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국토부는 "서울 건설실적에 대한 자료 요구가 많아 통계에 반영하게 됐다"며 "정해진 방식이 없다보니 한 번 바꿔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국토부가 최근 배포한 또다른 자료입니다.


    이 자료에서 국토부는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거정책은 무리없이 추진 중"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근거는 9.13대책 이후 서울 집값이 32주 연속 하락한 것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이 데이터 역시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권일 /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통계라는 것이 기준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기준을 언제로 두고 이야기하느냐에 따라서 맥락이 크게 달라지거든요. '지금 현재 얼마다'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부분이고요, 시장에서 느끼고 체감하는 (집값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 맞다고 보고요."

    실제 7월부터 반등을 시작한 서울 집값은 19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전고점을 뚫은 아파트 단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자료에 담기지 않은 9.13대책 이전 지표까지 따지면 현 정부들어 서울 집값은 50% 가까이 올랐습니다(2017년5월: 5억2,900만→2019년10월: 7억7,900만).

    두 사례 모두 정부가 보여주고 싶은 데이터만 추출해 성과로 포장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우리 경제지표를 가장 명료하게 나타내주는 국가 통계 수치.

    보여주기식 성과보다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와 과오를 함께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참고자료1: 월별 주택건설실적

    ▲7월 주택건설실적(위)과 9월 주택건설실적. 9월부터는 연도별 물량추이가 사라지고 서울 누계를 크게 다뤘다. 단계별 실적은 삭제. 자료=국토교통부.

    ▼참고자료2: 월별 건설실적 세부사항(인허가)▲7월 주택 인허가 실적(위)과 9월 주택 인허가 실적(아래). 5년 평균치와 비교한 통계가 사라진 것이 보인다.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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