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현지시간 11월 7일부터 8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의 삼성전자 미주법인에서 `글로벌 리서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2015년부터 `글로벌 리서치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수리과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빙해 최근 연구 동향을 미래 트렌드를 조망하는 자리다.
이번 심포지엄은 생명과학 분야 면역치료를 주제로 진행됐다.
글로벌 석학 20명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연구 책임자 3명이 참석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연구 책임자로는 신의철 카이스트 교수, 이윤태 포스텍 교수, 정연석 서울대 교수 등이 있다.
이 자리에서 신의철 카이스트 교수는 감염 바이러스와는 상관없는 면역 세포가 어떻게 인체 조직을 공격하고 염증을 유발하는지 발표했다.
바이러스 질환과 염증 질환의 발병 원리를 이해해 향후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윤태 포스텍 교수는 자가 면역질환을 유도하는 특정 면역세포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분자 수준에서 연구한 결과를 소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는 부작용이 적은 자가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연석 서울대 교수는 지방 대사에 관여하는 특정 단백질이 어떻게 면역 세포를 통한 항체 생성을 조절하는지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항체 생성의 새로운 원리를 제시해 향후 면역질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포지엄은 미국면역학회 회장을 지낸 미네소타대학교 마크 젠킨스 교수의 연구 발표로 시작됐다.
마크 젠킨스 교수는 면역 세포에 대한 기초연구를 통해 백신의 효과를 높이거나 자가 면역질환을 방지하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국내 기초과학 분야에 우수한 연구자들이 있으나 세계적인 석학과 교류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브랜드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우리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학계 리더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를 통해 기초과학·소재기술·ICT창의과제 분야에 2013년부터 10년간 총 1조 5천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560건의 연구과제에 모두 7,18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