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생산직 희망퇴직을 한데 이어 사무직에도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사무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은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LG디스플레이는 8일부터 OLED 등 핵심기술 분야를 제외한 5년차 이상 사무지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퇴직 위로금은 기본급의 26개월 치다.
오는 11일부터 이달까지 접수를 진행하고 다음달 퇴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생산식을 대상으로 36개월분 고정급을 주는 조건으로 희망퇴직 절차를 밟았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의 공급 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LCD 분야에서 수익이 나지 않으면서 올해에만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9월 사퇴했다.
생산직 희망퇴직과 임원 조직의 25% 감축을 연달아 진행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면서 인력을 전환 중이지만 모두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부진은 중국업체들의 LCD 약진과 과도한 물량공급에 제 때 대응하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LCD 투자를 확대하는 중국 업체 10.5세대 LCD 양산은 LCD 가격 폭락을 불렀다.
작년부터 OLED 전환을 본격화 했지만, 중국 광저우 OLED 수율은 계획에 미달했고, 올해 대형 OLED 출하량은 360만대에서 350만대로 떨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