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는 2일 남측 정부가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한 축하사절단을 보낸 데 대해 `대미 사대굴종 행위`라고 주장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게재한 사회과학원 연구사의 글에서 "이것은 일제에 대한 피맺힌 한을 풀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친일적폐 청산 투쟁에 떨쳐나선 남조선 민심에 역행하는 용납 못 할 배신행위"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조선 당국의 추악한 행위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결정을 철회하고 일본과의 갈등 해소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 사대굴종과 외세의존 정책의 집중적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일제에 대한 우리 민족의 사무친 원한은 섬나라 족속들이 아무리 머리를 조아리고 용서를 빌어도 풀릴 수 없다"며 "과거 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할 데 대한 남조선 민심의 요구를 짓밟으면서 오만무례하고 횡포하기 짝이 없는 왜나라 족속들과 관계개선 문제를 논하는 것 자체가 민족의 수치이고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22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진행된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한편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대결국면을 몰아오는 군사적 움직임` 제목의 논평에서 남측이 스텔스 전투기들에 탑재할 신형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반입을 계획하고 지난달 서울에서 `2019 화랑훈련`을 여는 등 "우리를 자극하는 군사적 대결 책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를 격화시키고 우리와 한사코 힘으로 대결하려는 남조선군부의 위험천만한 흉심에 따른 것"이라면서 "남조선군부의 도발 망동으로 하여 현 북남관계는 과거의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으며 조선반도의 평화는 엄중히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