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T와 금융산업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IT 공룡들이 금융사업을 보다 구체화 하고 있는 반면 KB국민과 하나은행 같은 기존 금융사들은 알뜰폰 사업 진출을 통해 플랫폼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네이버의 금융시장 공략 선봉인 네이버파이낸셜이 오늘(1일) 출범했습니다.
1천만이 넘는 네이버페이 실사용자 데이터를 무기로 커머스 중심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직접 계좌를 개설할 수 없는 네이버파이낸셜은 기존 금융사들과 제휴해 영토를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승훈 / IBK투자증권 연구원
미래에셋대우가 부분참여를 할 예정이라서 우선은 그쪽이랑 밀접한 관계를 가져갈 것 같구요. 원래 네이버가 기존에 계속 신한 지주 쪽이랑 일을 많이 했었거든요. 신한이랑 미래에셋 쪽이 핵심 파트너로 역할을 하지 않을까...
또 다른 IT 공룡 카카오는 아예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인가를 받아 금융 영토를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 3달 동안 카카오는 금융업을 강화하기 위해 보험중개플랫폼 스타트업 인바이유 등 핀테크 부문 3개 회사를 편입했습니다.
현재는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IT업체들의 금융업 진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사들도 IT사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첫 신호탄을 쏜 곳은 KB국민은행. LG유플러스와 금융-통신 결합상품을 통해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알뜰폰 상품을 내놨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100만 가입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이에 질세라, KEB하나은행도 SK텔레콤과 함께 알뜰폰 시장에 진입하며 KB에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금융업계의 알뜰폰 사업 진출은 직접적인 수익 창출보다 기존 사업 강화에 초점이 맞춰있지만, 사업의 향방에 따라 더 많은 IT분야 사업 확장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업종간 장벽이 허물어지는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소비자를 잡기 위한 진검승부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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