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 해답으로 해외진출을 꼽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카드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했습니다.
현대카드는 베트남 현지 금융사와 지분 50%를 49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분기 당국 승인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베트남 개인대출 시장은 연 60%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신용카드 고객 수 역시 지난해 기준 740만명을 기록해 금융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현대카드는 베트남 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업계 1, 2위인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미얀마 등 4개국에 진출해 올 상반기 57억원에 달하는 첫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KB국민카드도 캄보디아에 진출한지 10개월 만에 올 상반기 첫 당기순이익 흑자를 내고, 영업수익도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현지의 지속적인 대출 성장세로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대출 모두 지난해 대비 5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카드업계 관계자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통해서 카드사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로 이익을 발굴해야 하는데 단기적인 것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국내 금융사들이 현지화에 잇따라 성공하며 좋은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만큼,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나아가려는 카드사들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