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면세점 철수…현대백 내달 신규 입찰 검토두산그룹이 접기로 한 두타면세점 사업을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4년 만에 면세점 사업을 접기로 했다. (주)두산은 전날인 29일 이사회를 열어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고 두타면세점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공식 영업 종료일은 내년 4월 말이다.
두산 관계자는 "올해 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이 포기한 면세점 사업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이어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 접수마감일인 11월 14일 전까지 검토한단 계획이다. 특허권을 반납한 면세점 입지를 활용해 신규 면세사업자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두타면세점을 승계하면 서울 강북에 추가 거점이 생긴다. 두타면세점 인근의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서울 명동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 공략에도 유리하다.
한편, 두산은 2015년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던 잠실 월드타워점 몫의 특허를 취득해 면세점 사업에 진출했다. 2016년 5월 두타몰에 시내면세점을 열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면세점 간 경쟁 심화, 명품 브랜드 유치 실패 등의 영향으로 결국 문을 닫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