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문부과학상이 국가 공문서에 로마자로 일본인 성명을 표기할 때 내년 1월1일부터 `성→이름` 순으로 한다고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성과 이름을 구별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성을 대문자로 표기할 예정이다.
메이지 초기까지만 해도 로마자 성명 표기는 일본어 성명 표기 순서처럼 `성→이름`이 주류였다.
하지만 정치 제도와 생활 양식의 서구화를 추구하는 메이지 정부의 정책을 계기로 일본 지식인과 정치인 등 엘리트층이 `이름→성` 표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해당 표기가 정착됐다.
총리 관저의 영어 홈페이지에도 아베 신조 총리를 `Shinzo Abe`로 표기하고 있다.
시바야마 마사히코 전 문부과학상은 지난 9월 이에 대해 "인류가 가진 문화 언어의 다양성을 서로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인 성명의 로마자 표기는 일본 전통을 따르는 형태로 하는 것이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