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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마이웨이...미중 협상 와중에도 34조 원 '반도체 펀드' 조성 [월가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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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마이웨이…34조 반도체펀드 조성]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에 가장 큰 상승 재료로 작용했던 소식, 바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이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이른바 ‘1단계 무역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이끌었는데요,
미국 무역대표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 일부 분야에 대해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USTR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통화를 했다고 밝혔고, 향후 차관급 협상이 추가 진행될 것이며, 장관급 전화통화도 조만간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국과 관련한 긍정적인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는데요, 영상으로 내용 함께 확인해 보시죠.

“중국과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몹시 바랍니다. 중국은 어느 누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할 것입니다.”



이런 보도들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11월 중순 칠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다만 대표적인 대중국 매파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이 지식재산권과 기술 보호 관련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간단계의 무역합의에 반대하고 있다는 소식은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무역 협상과 관련한 소식통은 CNBC에 “나바로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합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며 나홀로 강경노선을 걷기를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나바로 국장은 이를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며 무역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알고 있는 소식통은 없다고 못박았는데요, 여전히 이견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난주 시장은 1단계 합의문 마무리라는 긍정적인 소식에 더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반전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중국이 앞에서는 미국과 최종 서명에 한발짝 다가서면서도 뒤로는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반도체 굴기, 기술굴기를 계속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중국이 국가 주도의 반도체 펀드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미·중 무역전쟁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2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22일 289억 달러, 약 34조 원 규모의 정부 지원 반도체 펀드를 조성했습니다. 저널은 “이 같은 행보는 미국으로부터 기술 독립을 꾀하고 세계 시장에서 첨단 기술 리더가 되겠다는 중국의 야심 찬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의 우려를 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즉, 스몰딜은 몰라도 구조적인 문제를 망라한 무역전쟁의 종전은 쉽지 않을 것임을 예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까지 가세했습니다. 화웨이는 지난 5월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자체 기술 개발에 주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세계 특허 구매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퀄리티 면에서는 타 기업들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제목에서도 "Patent king", 특허왕이라고 표현이 되어있죠?

어제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특허 출원을 가장 많이 한 업체는 화웨이로 나타났고, 2위가 미쓰비스 전기, 3위에는 인텔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자체 기술 개발에 열중하는 동시에 해외 특허 취득, 해외 우수 인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화웨이가 해외 기술 의존을 탈피하려고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기술 패권에 대한 꿈은 꺾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역시 앞서 말씀드린 반도체 펀드 조성과 맥락을 같이 하는 분위기입니다.

시장은 계속 긍정적인 심리가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무역전쟁을 끝내고 싶어하는 마음이겠죠.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코앞에 두고 있는 만큼 탄탄한 투자심리가 뒷받침될수록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해답은 무역전쟁의 완전한 종결을 바라보기보다는 미중 양측의 이해관계에 맞게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찾아야 할텐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37명의 경제학자들, 그 중에서 5명은 노벨상 수상자들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중단하고 새로운 길에 합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 새로운 길이란 양국이 국내 경제 정책에 좀 더 집중하고, 미국이 중국의 모든 정책을 다 비판하기보다는 좀 더 분별력 있게 접근해서 중국에게도 일종의 숨 쉴 공간을 만들어주라는 이야기입니다. 궁극적으로 다자주의 시스템에 더 걸맞고 미국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Alternative path", 대안적인 길을 추구하라는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겠고요, 지금까지 월가브리핑 전해드렸습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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