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굴기`를 주창하는 중국이 27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베이징 다싱(大興)국제공항의 첫 국제선 운항에 들어갔다.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다싱공항은 이날 오전 7시50분 베이징발 태국 방콕행 에어차이나 CA757편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
CA757편은 오전 4시30분 탑승 수속을 시작해 순조롭게 정해진 시각에 이륙했다.
다싱공항은 이날 홍콩·마카오·대만행 항공편 운항도 시작했다. 첫날 베이징에서 이들 지역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은 모두 9편이며, 같은 노선으로 베이징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6편이다.
지난달 25일 개항한 다싱국제공항은 터미널 크기가 남북 1천753m, 동서 1천591m에 건축 면적은 140만㎡로 단일 공항 터미널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활주로는 현재 4개지만 나중에는 7개로 늘어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연간 1억명 승객 수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항 측은 "해외 및 홍콩·마카오·대만 항공편 운항으로 조만간 입주 항공사는 국내 7개사, 해외 8개사로 늘어날 것"이라며 "전체 국제노선은 15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공항뿐 아니라 항공기 제작에서도 항공굴기 성과를 내고 있다.
27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중국이 자체 제작한 중국상용항공기공사(코맥·COMAC) ARJ21-700 항공기가 지난 26일 오후 하얼빈(哈爾濱)에서 출발해 1시간 3분간 시범 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중국 청두(成都)항공은 27일부터 하얼빈-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ARJ21-700기를 배치해 매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코맥 ARJ21-700기가 국제노선을 운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출범한 코맥은 ARJ21에 이어 중대형 여객기인 C919기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국제선 취항을 기반으로 자국산 항공기의 국제선 운항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청두항공은 "현재까지 ARJ21기를 이용한 국내·외 승객 수는 54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운항 노선은 28개로 중국 전역에 노선이 운항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