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현금 1억 원이 든 쇼핑백이 발견돼 경찰이 주인을 찾아 돌려줬다.
25일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 정차한 전동차 안에서 현금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사회복무요원이 발견해 역무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쇼핑백 안에는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1만원권 2천500장, 5만원권 1천500장이 들어있었다.
쇼핑백을 잃어버린 사람은 경기 고양시에서 환전소를 운영하는 중국동포 A(31)씨였다.
A씨로부터 `열차 안에서 쇼핑백을 잃어버렸다`는 유실물 신고를 접수한 명동역 측은 상행선 종점인 당고개역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범죄 연루 가능성을 의심한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분실 경위를 조사했다.
A씨는 한국 돈 2억원을 서울 명동에 있는 환전소에서 중국 위안화로 바꾸려고 지하철을 탔는데, 명동역에서 내리면서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실수로 놓고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 증거로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환전소 금고에서 현금을 꺼내 쇼핑백에 담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과 환전소 등록증 등을 제출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쇼핑백을 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