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이 이번 동계시즌 일본으로 가는 국제선 항공편을 전년보다 4분의 1 줄인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반발로 국내에서 일본여행 거부 운동이 일어 여객이 줄자 `일본 노선 다이어트`에 들어간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올해 동계시즌(10월 마지막 주 일요일∼3월 마지막 주 일요일의 전날) 국제선과 국내선의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표(스케줄)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계시즌 국제선은 96개 항공사가 총 378개 노선을 운항한다. 항공사들은 왕복 주 4천980회 운항할 계획이다. 작년 동계시즌과 비교하면 2.8%(주 135회) 증가한 규모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 운항 횟수의 25.3%(주 1천260회)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이 18.9%(주 939회), 베트남 11.4%(주 569회), 미국 10.7%(주 534회) 등 순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일본 노선의 급감이다.
일본 노선 운항은 작년 동계시즌과 비교하면 24.3%(주 301회) 급감했다. 올해 하계시즌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25.4%(주 1천258회→주 939회)로 더 커진다.
이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방일 관광객 감소에 따라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운항 계획을 축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노선은 작년 동계시즌 이후 국내에서 운항하는 노선 중 최고 인기 노선에 올랐지만, 1년 만에 이 자리에서 밀려났다.
운항 횟수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베트남(주 126회 증가)이다. 중국(주 122회↑), 필리핀(주 66회↑) 등도 운항이 늘어난다.
일본 노선 감축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노선 증편과 올해 5월 중국 운수권 배분에 따른 중국 신규 취항 등으로 전체적인 운항 규모는 작년 동계시즌보다 늘었다.
항공사별로는 국내 항공사가 64.9%, 외항사가 35.1%를 차지하며 대형항공사(FSC)는 56.3%, 저비용항공사(LCC)는 43.7%를 차지한다.
운항 횟수가 가장 많은 도시는 홍콩(주 281회)이고, 일본 도쿄(나리타·주 269회), 일본 오사카(주 264회), 중국 상하이(푸둥·주 247회) 등 순이다.
동계시즌 신설되는 노선은 인천∼난퉁(중국), 인천∼린이(중국), 인천∼부다페스트(헝가리), 제주∼난퉁(중국), 대구∼장자제(중국), 무안∼장자제(중국) 등이다.
국내선은 총 22개 노선에서 주 1천825회를 운항한다. 작년 동계시즌보다는 주 4회 감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