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68포인트(0.95%) 하락한 26,770.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75포인트(0.39%) 내린 2,986.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31포인트(0.83%) 하락한 8,089.5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17%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0.54% 올랐고, 나스닥은 0.4% 상승했다.
시장은 중국 성장률 둔화 영향과 브렉시트 관련 소식,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부진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있는 지난 1992년 이후 최저치다.
무역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해 실물 경제가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한층 커졌다.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도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등 최근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다음 주 중국 정책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란 보도가 나온 점도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다.
일부 외신은 다음 주 목요일 윌슨센터에서 중국 정책 관련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의 연설은 당초 지난 6월로 예정됐었지만 연기됐다.
펜스 대통령은 지난해 연설에서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던 만큼 다음 주 연설에 대한 경계심이 부상했다.
양국은 지난주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지만, 협정 최종 타결이나 구체적인 내용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S&P 500 지수 포함 기업 중 약 70개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0% 이상이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발표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도 예상 수준의 순익과 예상을 웃도는 매출에 힘입어 1.8% 올랐다.
브렉시트 관련해서는 영국 의회의 표결을 앞두고 긴장이 팽팽하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전일 브렉시트 합의안을 도출했다. 영국 의회가 오는 19일 투표에서 이를 승인하면 3년 넘게 이어졌던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종식될 수 있다.
야당이 반대하는 가운데, 집권 보수당의 파트너인 민주연합당(DUP)도 반대 의견을 밝힌 만큼 의회에서 합의안이 승인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종목별로는 보잉 주가가 6.8% 폭락하며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보잉이 `737맥스`의 조종시스템에 대해 2016년 이미 내부 조종사들의 비판이 있었다는 점을 당국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나왔다.
존슨앤드존슨 주가도 일부 베이비파우더에서 미량의 석면이 발견돼 리콜에 돌입했다는 소식으로 6.2%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91% 하락했고, 산업주도 0.87%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