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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배원복 신임 대표이사 선임…글로벌 디벨로퍼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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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림산업이 배원복 경영지원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해온 기존 박상신 대표이사가 임기 중 사임하고, 경영지원본부장이 새로운 대표이사가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글로벌 에너지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선언한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6일 대림산업이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의 안건은 한 건, 배원복 경영지원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이었습니다.

긴장된 모습으로 주총장에 들어선 배 본부장은 총회 10여분만에 사내이사로 임명됐습니다. 1,153만주가 넘는 외국인 의결권 대리행사 결과에서도 찬성표가 86%를 차지했습니다.

총회가 끝난 직후 대림산업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배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김상우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와 배원복 건설사업부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로 경영을 총괄합니다.

취임 후 건설사업에서 호실적을 거둬온 기존 박상신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종전 업무인 주택사업본부장직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배원복 신임 대표는 LG전자 MC사업본부 글로벌상품전략 담당과 마케팅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8년 대림오토바이 사장 취임 후 올해부터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왔습니다.

대림산업은 배원복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윤리경영을 도입하고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실천하기 위한 기업문화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대표의 중도 사임과 함께 단행된 이번 인사는 이해욱 회장이 강조해온 '글로벌 에너지 디벨로퍼'로의 도약 선언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는 대림산업을 에너지 부문에서 프로젝트의 시공 뿐 아니라 기획과 금융조달, 관리 등 사업의 전반적인 영역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회사로 육성한다는 뜻입니다.

기존 건설 중심이었던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건설사업부의 수장 자리에 실무형 CEO 대신 부문간 협력에 장점이 있고, 넓은 시각에서 경영 전반을 총괄할 수 있는 경영지원본부장이 선택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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