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아가 첫사랑을 다시 시작한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날 녹여주오’에서는 나하영(윤세아 분)이 다시 동찬(지창욱 분)의 마음을 열기 위해 다가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찬이 실종된 당시 냉동인간 실험에 대해 묵인했던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동찬을 잊지 못하고 20년동안 기다려온 하영과 하영의 묵인 사실을 알고 실망했던 동찬이기에 두 사람의 애정전선에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하영은 동찬의 마음을 돌리려 먼저 다가갔다. 하영에게 실망한 동찬에게 “당신이 날 봐줄 때까지 기다릴게”라는 말로 용기 내 다가섰다. 첫사랑 앞에서는 20년 전과 같은 풋풋한 모습으로 돌아갔지만, 일에서는 달랐다. 동찬이 냉동인간임을 뉴스에서 밝힌 이후 후배 기자가 또 다른 피실험자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이를 보도하자는 의견을 내자 하영은 “마동찬 피디가 왜 피실험자를 보하는지 생각해 봤는지 생각해 봤어? 세상의 특종 중에는 보도하면 안 되는 특종이라는 게 있어 그 보도는 절대 나가면 안 돼”라고 보도국장으로서 이를 막으며 동찬이 보호하는 미란의 존재를 함께 지켜줬다.
이후 하영은 20년 전 프러포즈 때 받은 반지를 낀 채 동찬과 만났다. 반지를 본 동찬이 그 의미를 묻자 "그 때부터 다시 시작해 보는 거야 우리 사랑이 덜 끝났잖아"라는 답으로 마음을 고백했다. 20년 만에 첫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하영의 애틋한 고백은 두 사람이 마치지 못한 사랑을 채워갈 수 있을지 전개를 더욱 궁금케 했다.
윤세아는 나하영의 얼굴을 아련하고 애틋하게 담아냈다. 20년간 잊지 못하고 가슴에만 품고 살았던 첫사랑이기에 그 애틋함에는 절실함마저 녹아있었다. 동찬에게 미안한 마음을 함께 갖고 있었기 때문. 윤세아는 하영의 복잡한 심경을 미묘한 떨림과 섬세한 감정연기로 그려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함께 애잔함을 느끼게 하는가 하면 하영의 진심 그대로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20년동안 실종되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홀로 20년을 그리워하던 하영이기에, 윤세아가 그리는 하영의 얼굴에는 애잔함이 느껴졌다. 애써 용기 낸 마음이 지켜질 수 있을지 하영의 첫사랑 리스타트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윤세아와 지창욱의 끝나지 않은 사랑이 어떻게 이어질지 흥미를 더하고 있는 드라마 `날 녹여주오`는 토, 일 저녁 9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