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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이어 시진핑까지…5G 격전지 된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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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악수하고 있다. 2018.4.27
◇ 이재용 이어 시진핑까지…5G 격전지 변모한 인도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5G 이동통신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얼마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를 찾은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인도를 방문한다.

AFP통신은 7일 시진핑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는 11일 인도 남부 힌두교 유적지인 마말라푸람에서 두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모디 총리에게 인도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5G 통신장비를 개방해 줄 것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방문기간 동안 인도 3대 통신사업자인 릴라이언스 지오를 가진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그룹 회장도 만날 예정이다.

화웨이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반면, 경쟁자인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뛰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 7개월 만에 인도를 다시 찾아 릴라이언스 그룹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에는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함께 암바니 회장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인도 노이다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도착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18.7.9
◇ 2020년 상용화 인도 5G 통신…中 화웨이 견제 나선 美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의 총수와 중국의 국가주석이 인도 통신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인도는 오는 2020년까지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인도는 이동통신 가입자수와 인터넷 사용자 모두 세계 2위 수준의 초대형 시장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인도의 5G 가입자 수는 2025년 8,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인도의 3대 이동통신사가 앞으로 5년간 3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5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선 것은 인도 5G시장을 두고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4일 미국이 인도에 5G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할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를 방문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역시 대놓고 인도가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10` 출시 행사에서 인도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2019.8.22
◇ 고민 깊어진 인도…1위 통신사 노리는 삼성
현재 인도의 3대 통신사들은 모두 저렴한 중국 화웨이 장비 채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세대 LTE에서도 삼성 장비를 사용한 1위 릴라이언스 지오를 제외한 2, 3위 통신사 에어텔과 보다폰은 화웨이 장비를 사용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이 4G에 이어 5G에서도 릴라이언스 지오에 통신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배경이다.

전략적인 파트너인 미국이 확실한 입장 정리를 요구하면서 인도 정부와 통신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립적인 시진핑이 나서기는 했지만 인도가 미국의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중립적인 성향을 추구하는 인도인만큼 삼성과 화웨이를 골고루 선택하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서는 `화웨이 아웃`을 외치는 미국 덕분에 삼성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일본까지 동참하면서 삼성은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일본 2위 통신사 KDDI는 얼마 전 삼성전자를 5G 기지국 장비 주요 공급업자로 선정했다. 규모는 5년간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전세계에 불고 있는 5G 바람을 타고 현재 5% 수준인 전 세계 통신장비 점유율을 2020년까지 20%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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