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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세워 빌딩매수 급증..."은행도 돈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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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오는 14일부터 부동산 법인을 세워 주택을 매수할 때 대출한도를 축소하겠다고 밝혔죠.

이런 가운데 자산가들은 부동산 법인을 세운 뒤 주택이 아닌 빌딩을 매수하는 투자방식을 늘려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7월 기준 국내에 새로 설립된 부동산 법인이 1300곳을 돌파했습니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7년 7월 이래 가장 많습니다.

특히 이들 법인은 꼬마빌딩과 같이 개인 소유의 빌딩을 대거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8월까지 서울에서 법인이 법인에게 매도한 건물(8,669동)은 작년(8,967동)과 비슷했던 반면 법인이 개인에게 사들인 건물(8,572동)은 26% 급증했습니다.

정부 주택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법인임대사업자 대출에 공을 들이면서 빌딩 거래를 부추겼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개인 임대업자가 건물을 사면 대출한도가 50% 수준에 불과하지만 법인 임대사업자의 대출한도는 최대 80%에 달합니다.

[인터뷰] 강남 빌딩 중개업 관계자

“(올들어) 임대업자들 대상으로 법인들 상대로 자금이 풀렸던 게 A은행에서만 1조5천억 정도 풀려고 했다가 지금 더 많이 풀린 상황이거든요”

또 다주택자가 빌딩을 사면 양도세 중과를 피할 수 있고, 지방(과밀억제권역 밖)에 법인을 세울 경우 취득세 중과도 받지 않는다는 점 역시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빌딩매수가 중요한 투자처로 인식되면서 올들어 자산가의 자산에서 빌딩과 상가가 차지하는 비중(1.3%P↑)은 전체 부동산 자산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KB금융 경영연구소 '한국 부자보고서')


전문가들은 다만 빌딩 시장이 공급보다 수요가 과도해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건물 매도가에 향후 몇년간의 기대 시세차익이 선반영돼 있다는 뜻으로,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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