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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벌 달게 받겠다"...경기 중 손가락 욕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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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29)의 우승 기자회견은 사죄로 시작해 사죄로 끝났다.
시상식을 마치고 인터뷰룸에 들어선 김비오는 "그렇죠. 그게 오늘 최고 관심사죠"라며 말문을 열었다.
16번 홀에서 스윙 도중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리자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든 데 이어 드라이버로 티잉그라운드를 내려찍은 행동으로 큰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상세한 상황 설명을 요구하자 그는 "그때 몹시 힘들었다. 몸이 너무 힘들다고 캐디에게 호소하며 경기를 하고 있었다. 우승 경쟁을 하던 터라 예민했다"면서 "캐디가 조용히 해달라, 카메라 내려달라고 당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김비오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절묘했다. 차라리 더 빨랐거나 늦었다면 괜찮았을 뻔했다. 딱 다운스윙이 내려가는 순간이었다"면서 "멈추려고 했지만 안됐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면서 "다 내 잘못이다. 내 행동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벌이든 받아들이겠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또 "손가락 욕설은 특정인 대상이 아니었다. 그냥 소리 난 방향으로 몸을 돌려 순간적으로 했던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어릴 때 또래들과 골프를 하다 보니 감정 표현에 다소 솔직한 편"이라는 김비오는 "16번 홀 이후 많은 생각을 했다. 더 성숙한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비오는 "스윙 교정과 체력 보강 등으로 알찬 여름을 보냈다"면서 "앞선 신한동해오픈 때는 너무 기대치가 높았던 탓에 컷 탈락하고 말았는데 이번 대회는 편한 마음으로 경기한 덕에 결과가 좋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남은 3개 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면서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싶다. 유럽투어 시드를 준다지만 갈지 안 갈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본투어 진출을 준비한다는 그는 내년 1월 아빠가 된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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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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