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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점수보다 낮은 '청약'점수…"30대 미혼남, 집 포기해야 하나요?" [TMI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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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특공대는 현장의 기자들이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며 쓸모있는 정보를 전해드리는 체험형 영상 취재기입니다. 이번에는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아파트 청약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30대 후반인 내가 청약 시장 경쟁에서 승리해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을까` 이번 TMI특공대는 이런 의문에서 시작됐습니다. 부동산 청약은 새 아파트를 가장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꼽히죠. 청약에 대해 알면 알수록 저는 답답함만 느꼈습니다. 지금 제도 아래서 제 청약조건으로 집을 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더군요.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 이른바 `특공` 제도가 있긴 하지만 기준도 까다롭고 그나마 수량도 적습니다.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렵습니다. 아…이런 좌절감이란.

● 30대 초반 미혼남 청약점수는?…84점 만점에 `13점`

주위를 둘러보니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20~30대 사회 초년생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실제 회사 1층 로비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아파트투유` 웹사이트 내 `청약가점 계산하기` 메뉴로 그들의 청약가점을 계산해봤습니다. 청약가점 기준은 크게 3가지 1) 무주택기간 2) 부양가족수 3) 청약통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자세한 청약가점 기준은 글 하단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TMI특공대를 담당하는 30대 초반의 미혼남 정재홍 기자는 84점 만점에 17점이 나왔습니다. 학창시절 80점 미만으로 맞아본 적 없다고 자랑하더니 울상을 짓더군요. 학창시절 기록적이었던 최하위 수학 점수보다도 낮았다고 합니다. 같은 30대 초반이지만 2명의 아이를 둔 고영욱 기자는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에서 무난한 점수를 받았지만 무주택기간이 짧아 38점을 받았습니다.

● 아이만 `넷` 다둥이 아빠도 청약 성공 장담 못 해

"어차피 돈도 없어요"라는 이른바 `정신 승리`를 외치며 쓸쓸히 걸어가는 가장의 뒷모습이란. 40대 4명의 아이를 둔 `다둥이 아빠`인 선배 기자는 무주택기간과 부양가족 수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짧아 55점을 받았습니다. 점수를 채점해본 사람들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였지만 이 역시 서울 내 인기지역에서 아파트 청약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점수입니다. 짧은 시간, 적은 인원이지만 청약 가점을 가상으로 계산해본 사람들 모두 서울 내 인기지역에서 아파트 청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을 쉽게 포기할 순 없죠. 이른바 `청약 인기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청약 안정권 점수는?…무주택·부양가족이 좌우

먼저 청약 통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청약 통장은 한 사람당 한 개만 만들수 있습니다. 청약 통장을 만들면 `아파트투유` 웹사이트에서 분양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이후 분양 시행사는 신청자들의 청약통장을 기준으로 순위를 나누고, 1순위에 올라야 분양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1순위 조건은 수도권의 경우 청약통장 가입 1년, 납부 12회 이상이고, 그 외 지역은 가입 6개월 납부 6회 이상입니다. 단, 민영주택의 경우 분양하는 아파트가 요구하는 예치금만 만족하면 1순위로 인정됩니다.

청약 통장을 만들고 1순위로 인정받았다면 이제 출발선에 선 셈입니다. 게임으로 치면 `레벨 1`정도 될까요. 청약통장 1순위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경쟁에서 승리해 아파트 분양을 받기 위해서는 높은 가산점을 받아야 합니다. 가점 만점은 총 84점. 가산점은 크게 3가지 조건으로 나눠 점수를 계산합니다. 무주택 기간이 길수록(최대 32점), 부양가족 수가 많을수록(최대 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길수록(최대 17점) 높은 가점을 받는 구조입니다. 내 아파트 가점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면 `아파트투유`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청약가점 계산하기` 메뉴를 선택하면 쉽게 계산이 가능합니다.

자 그럼, 여기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도대체 청약 가점이 몇점이 돼야 안정권일까요. 부동산114가 올해 상반기 아파트 당첨가점을 분석한 결과 투기과열지구 아파트 평균 청약 당첨 가점은 50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 1명과 배우자를 둔 가장이 9년 이상 무주택자로 거주하고 13년 이상 청약통장을 보유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입니다. 최근 청약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첨을 기대할 수 있는 가점 기준도 점차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 내 인기 지역은 60점은 넘어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찌됐든 30~40대 부양가족수가 적은 가정은 청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30대 미혼남인 저같은 사람은 집을 어떻게 구해야 할까요?

문성필 부동산부 기자 / 정재홍 디지털전략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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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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