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션과 립밤, 눈썹을 그리는 아이브로우까지...최근 화장하는 남성들이 즐겨 찾는 메이크업 제품이라는데요.
외모에 관심을 갖고 가꾸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도 기초 스킨케어에서 색조 제품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눈썹의 빈 공간을 채워넣고, 블러셔로 음영을 줍니다.
한결 인상이 깔끔해지고 얼굴의 입체감이 살아납니다.
'남성 메이크업'이 남성미와 자신감의 도구가 되면서 남성 전용 '색조' 화장품을 찾는 그루밍족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올리브영에서 쿠션, BB크림, 컬러 립밤, 아이브로우 등 남성 색조 화장품은 1년 전보다 77%나 더 팔렸습니다.
화장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입니다.
화장하는 남성이 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도 남성 전용 색조 브랜드를 내놓으며 그루밍족 잡기에 나섰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비레디'라는 이름의 첫 남성 메이크업 전문브랜드를 론칭하며 5가지 컬러의 남성 파운데이션과 립밤을 선보였습니다.
내년엔 프라이머, 아이새도우와 브로우, 쉐딩까지 기존 남성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색조 제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인터뷰> 허석철 아모레퍼시픽 비레디 브랜드 담당
"티나지 않고 몰래 쉽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 남성들도 본인의 색을 찾아갈 수 있고 당당하게 메이크업을 할 수 있도록...
그루밍이라는 단어를 탈피해 남성 메이크업이라는 신유형에 도전하고 있다."
애경산업도 남성 화장품 브랜드 '스키니'를 통해 컨실러, 컬러립밤, 아이브로우 키트 등 색조 화장품 라인업을 갖췄습니다.
남성 그루밍 브랜드 그라펜은 사용하기 쉬운 BB스틱, 발색량을 조절할 수 있는 트리플 립밤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지난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제품군도 남성용 색조 화장품.
중국 시장에서 옛 영광을 되찾으려는 K뷰티의 남성 메이크업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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