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힌 것 중 하나가 금입니다. 올해 금값, 무섭게 치솟았었죠.
하지만 이런 금을 제치고 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자산이 있습니다.
바로 팔라듐인데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희귀 금속이라 앞으로 가격이 오를 일만 남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방서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팔라듐 선물 12월물 가격은 트라이온스(31.1g)당 1,638.4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2일 사상 처음으로 트라이온스당 1,600달러를 넘어선 이후로도 2% 가까이 뛰었고, 올해 초에 비하면 약 40% 급등한 겁니다.
팔라듐은 금과의 합금인 백색금(화이트 골드) 형태로 고급시계와 장신구에 많이 사용돼 금, 백금과 함께 '3대 귀금속'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팔라듐은 이미 금을 제쳤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팔라듐 가격보다 100달러 이상 낮은 1,513.75달러에 그쳤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지나치게 적어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짙어졌기 때문입니다.
먼저 팔라듐 최대 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러시아에서 각각 강성 금속노조의 노동쟁의와 수출 제한 움직임이 나타나 공급 차질 문제가 생길 우려가 높아졌고,
여기에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증가도 팔라듐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팔라듐은 휘발유 차량의 매연을 정화해주는 촉매제의 필수 원료입니다.
이처럼 없어서 못 파는 팔라듐은 미국 증시를 통해 소위 '직구'를 해야 합니다.
팔라듐 현물을 100% 추종하는 상품은 미국 아메리칸증권거래소(AMEX)에서 'ABERDEEN PHYSICAL PALLADIUM(PALL)'이라는 이름으로 거래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유일합니다.
국내에서는 최근 상장한 KB자산운용의 팔라듐선물 ETF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의 경우 선물 만기 시점에 가격이 달라져 손익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선물 지수의 일간 수익률이 현물과 1배 내외로 차이 난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