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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어민 울리는 일본 수산물, 참돔부터 가리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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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량 수입되는 일본산 참돔, 검역절차의 간소화가 불러온 비극
경남 통영에서 28년째 참돔 양식을 하는 조석곤 씨는 최근 1년간이 IMF 때보다 힘들었다고 말한다. 바로 저가에 대량 수입되는 일본산 참돔 때문이다. 생산원가가 1kg당 6천원인 일본산 참돔은 국내에서 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생산원가가 1kg당 만원에 달하는 국내산 참돔은 울며 겨자 먹기로 판매가격을 하락 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대량 수입되는 일본산 저가 참돔의 공세에 밀려 애써 키운 참돔을 출하하지 못한 어민들은 빚더미에 올라앉았고, 얼마 전 한 어민은 절망감을 못 이기고 목숨을 끊기도 했다.
일본산 참돔의 수입량은 지난해 1월, 일본산 참돔의 수입 검역절차가 간소화되면서 대폭 늘어나기 시작했고, 상대적으로 국내 어민들은 고기를 제 때 출하하지 못하거나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벼랑 끝 상황에 내몰렸다. 지난 4월, WTO 수산물 분쟁에서 패소한 이후 한국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의 검역을 강화한 일본과는 달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일본 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간소화한 우리 검역 시스템. 이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어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 둔갑 판매되는 일본산 가리비, 일본 수산물 둘러싼 의혹까지
저가에 대량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수산물은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되면서 또 한 번 국내 어민들을 울리고 있다. 그 대표적인 어종이 가리비로, 현재 국내산은 성패가 출하되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 건 모두가 일본산 가리비라는 게 어민들의 주장이다.
`제보자들` 제작진은 현재 `국내산`을 내걸고 영업하는 무한리필 조개구이집에서 모두 일본산을 취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 큰 문제는 국내산을 위협할 만큼 대량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가리비의 자국 내 원산지가 불분명하다는 것. 한 해 수입되는 일본산 가리비는 6천톤~9천톤, 원산지는 모두 `홋카이도산`으로 신고 돼 수입되고 있다.
그러나 홋카이도에서만 한 해 9천톤의 가리비가 생산될 수 없다는 게 어민들의 주장이다. 사실상 일본의 가리비 양식산지는 홋카이도를 비롯해, 국내에서 수입을 금지하는 후쿠시마와 아오모리 등도 포함하는 동북해 지역에 주로 분포돼 있다. 아오모리에서 생산을 해도 운반선을 통해 홋카이도로 이송해 신고하면 홋카이도산으로 둔갑한다는 것이다.
어민들이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가리비 수입량이 네 배나 늘었다는 사실이다. 이를 두고 어민들은 일본 자국 내에서 방사능 불안감으로 외면 받는 원산지 불명의 가리비가 한국으로 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가에 대량으로 수입돼 국내 어민들을 울리고 국민의 식탁 안전을 위협하는 일본 수산물을 둘러싼 의혹을 추적한다. 26일(오늘) 밤 8시 55분 KBS 2TV 방송.
제보자들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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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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