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은 폐 선암의 원인 중 하나인 `KIF5B-RET` 융합유전자와 관련해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유럽서 취득한 특허는 폐 선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 KIF5B-RET를 검출하고 이를 암 진단마커 용도로 제시하는 기술이다.
`KIF5B-RET` 융합유전자는 정상 조직에서 발현되지 않는 RET 암 유전자가 기존의 KIF5B 유전자와 결합해 비정상적으로 과발현하거나 활성화 돼 폐 선암을 일으키는 암 유발인자로 알려졌다.
마크로젠은 지난 2011년 서울의대, 가톨릭의대 공동 연구팀과 함께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를 통해 KIF5B-RET 융합유전자를 폐 선암의 새로운 원인 유전자로 밝힌 적이 있다.
폐 선암은 전체 폐암의 40%를 차지하는데 이 가운데 40% 가량은 폐 선암 원인 유전자가 밝혀지지 않아 경험적 치료법에 의존해 왔다.
마크로젠 측은 이번 특허기술이 폐 선암과 관련된 새로운 진단법과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RET 유전자 관련 환자에게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로젠은 현재 해당 바이오마커를 암 패널에 포함해 암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한국, 미국에 이어 유럽 특허를 취득했으며 프랑스, 독일 등 유럽 6개 국가에 진입할 예정이다"며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