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통산 첫 홈런을 터뜨렸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210타수 만에 나온 류현진의 첫 홈런이다.
류현진은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서 콜로라도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시속 151㎞짜리 빠른 볼을 힘으로 퍼 올려 담 바깥으로 보냈다.
홈런을 추적하는 메이저리그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류현진의 홈런 비거리는 119m, 방망이에 맞아 공이 뻗어나갈 당시 속도는 시속 163㎞로 각각 측정됐다.
미국 언론은 인천 동산고 4번 타자 출신으로 방망이 실력을 겸비한 류현진을 `베이브 류스`로 부르곤 했다.
투타에 모두 능한 빅리그의 전설 베이브 루스와 류현진의 영어 성(姓)을 합친 류(Ryu)를 섞은 표현이었다.
류현진은 전날까지 통산 3루타 1개, 2루타 8개를 쳤다. 통산 타율 0.173에 10타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박찬호, 백차승에 이어 역대 한국인 빅리그 투수 세 번째로 홈런을 쳤다.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뛰던 2000년 2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던 2009년 1개 등 통산 3개의 홈런을 남겼다. 백차승은 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개를 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