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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속 베트남 산업공단 투자·진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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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중 무역분쟁 수혜국으로 베트남이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오늘(20일)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공유오피스 ‘캠퍼스K’를 운영하는 김태호 K-VINA비즈센터 전문위원을 스튜디오로 모시고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베트남 투자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질문1) 앞서 이야기드린 것처럼 미·중 무역분쟁 수혜국으로 베트남을 많이 이야기하는데요. 실제 현지에서 보시기에는 어떤가요?

<답변>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베트남이 수혜를 입고 있느냐? 라는 질문이시죠? 우선

최근 통계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미국의 통관조사기관이죠?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아시아 10개국의 미국행 해상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 약 151만 TEU를 기록했는데요, 여기서 TEU는 컨테이너 한 개 물량을 의미합니다.

기존 1, 2, 3위를 중국, 한국, 베트남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위 중국에서 떠나는 화물은 2% 감소, 7개월째 마이너스성장 중이구요, 한국이 2위인데 11% 증가, 그리고 3위인 베트남은 37%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산업단지를 한 번 볼까요?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에 박장성이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옌퐁공장이 있는 박닌성 바로 위인데요.

이곳에서 올 1월 한국기업이 약 34만평 규모 산업단지를 분양했는데 이미 완판됐고요.

분양가격도 스퀘어미터 당 약 75불대로 2년 전에 비해서 30% 넘게 올랐다고 합니다.

<앵커>

질문2) 미·중 무역분쟁으로 이른바 '탈차이나' 현상이 나타나면서 각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데요.

주로 어떤 국가, 어떤 업종의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나요.

<답변>

앞서의 박장성 산업공단 사례를 한 번 볼까요.

입주기업 30여 개 통계를 내어 보니까, 홍콩/대만 기업이 60%, 중국 25%, 나머지 15% 한국기업으로, 중국/홍콩/대만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산업단지의 경우, 2차 프로젝트로 약 240만평을 조성중인데, 아예 단지배치, 디자인 등에 있어서 풍수지리라든가 중국/홍콩 기업이 선호하는 내용을 적극 반영할 정도라고 합니다.

사실 탈차이나 현상의 원인으로는 세 가지를 들 수 있겠습니다.

말씀하신 미-중 무역분쟁도 중요한 원인이지만, 최근 홍콩에서 송환법에 반대해서 100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민주화 시위도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국내 근로자 임금, 임대료 등 생산요소도 무시못할 요인인 듯 합니다.

최근 베트남으로 이전을 결정한 중국인 사업가 말로는, 중국내 대다수 공단에서 근로자에 매달 지급하는 비용이 천달러를 넘은 지 오래라고 합니다.

때문에, 과거 경공업, 또는 건설업 중심에서 최근에는, IT, 백색가전 등 하이테크 중국기업이 홍콩 자본과 결합해서 베트남내 수출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추세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질문3) 그렇다면 이들 기업들은 베트남 어느 지역으로 많이 진출하나요.

<답변>

무엇보다 베트남 북부, 흔히 말하는 홍강 삼각주 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박장성 외에도, 하노이에서 시작해서 북부의 박닌, 타이응위웬, 그리고 하이즈엉에서 하이퐁에 이르는 북부 지역 도시들은, 한국의 경인산업단지처럼 이미 인구 천 5백만명 이상의 메트로폴리스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빈패스트, 전기자동차 공장도 하이퐁에 있는데요, 하이퐁의 경우 작년 한 해에만 부동산 가격이 30% 넘게 급등한 지역이 속출, 정부가 규제에 나설 정도라고 합니다.

<앵커>

질문4) 해당 지역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답변>

무엇보다, 정부가 정책의지를 갖고 투자 중인 도시 인프라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이퐁 딘부 신항,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등을 들 수 있겠구요,

다음으로, 우수하면서도 아직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그리고 풍부한 인적자원입니다.

근로자 최저임금이 작년 기준 약 180달러로, 앞서의 중국 대비 약 4에서 5분의 1 수준이거든요.

끝으로, 대기업-중견-중소기업으로 이어지는 산업공급망이라고 하죠?

한국 기업들 중심으로 서플라이 체인이 안정화되면서, 추가로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초기 진출 기업에 비해서 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진 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태호 K-VINA비즈센터 전문위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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