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출 부진이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우리 기업들의 매출은 뒷걸음질쳤고 수익성도 악화됐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액 증가율은 기업들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인데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뒷걸음질쳤습니다.
반도체 수출 감소 등의 여파가 2분기에도 고스란히 나타난 셈입니다. (기계·전기전자 -6.9%, 석유·화학 -3.8%)
수익성을 보여주는 영업이익률도 더 떨어졌습니다.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분기(5.3%)에 이어 5%대에 머물렀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7.7%)와 3분기(7.6%) 7%대를 유지하다 4분기 4%로 떨어진 뒤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매출이 부진해도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지켜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대내적으로도 노동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기업들의 장기전망, 특히 수익성에 대한 전망이 악화되있고 이부분은 정책적으로 기업들의 노동비용이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수익구조가 악화된 측면, 또한 국제경쟁력이 약화된 측면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반도체 부진 속에서도 운송장비 업종이 살아나고 있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입니다.
2분기 자동차수출이 늘면서 운송장비 업종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8.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4%대에 근접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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