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17일부터 생후 6개월에서 12세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백신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부터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07년 1월1일부터 올해 8월31일 사이 태어난 생후 6개월~만 12세 어린이 가운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올해 7월1일 이전까지 1회만 받아 면역형성이 완벽하지 않은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가 우선 예방접종 대상이다.
예방효과는 접종일로부터 2주는 지나야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11월16일 발령된 점을 고려할 때 가능하면 11월까지 2회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말했다.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충분한 면역력 유지를 위해 다음달 15일부터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초등학생 등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는 인플루엔자 유행 차단을 위해 방학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료 예방접종은 주민등록상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 9,000여 개 지정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및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는 감기와 달리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돼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폐렴 등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인 감기와는 차이가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 면역력은 접종한 다음 해에 감소하는데다 유행주 항원성의 변화를 맞추기 위해 매년 접종이 권장된다.
올해부터 정부는 임신부에 대해서도 다음달 15일부터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