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도 국내기업의 매출액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수익성 역시 제조업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대비 -1.1%로 전분기(-2.4%)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1.7%)과 비제조업(-0.3%) 모두 역성장을 보였고 제조업 가운데서는 기계·전기전자(-6.9%), 석유·화학(-3.8%) 업종의 성장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업황 부진과 수출 감소 등의 여파가 2분기에도 고스란히 나타난 셈이다.
기업규모별 매출액증가율도 대기업(-2.3→-1.2%)과 중소기업(-2.8→-0.6%) 모두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수익성 역시 떨어졌다.
외감기업들의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1분기(5.3%)에 이어 5%대를 이어갔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7.7%)와 3분기(7.6%) 7%대를 유지하다 4분기 4%로 떨어진 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분기(16.1%) 두자릿수를 보이던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올해 2분기 5.5%까지 떨어지며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대기업이 5%, 중소기업은 6.3%로 전년 대비 모두 악화됐다.
2분기말 외감기업의 부채비율(86.7→83.5%)은 전기대비 하락하였으나 차입금의존도(22.8→24.1%)는 전기대비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는 기업들의 금융부담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중소기업은 부채비율(104.8→108.7%)과 차입금의존도(28.2→31.4%) 모두 전기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