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일부 산하기관 홈페이지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 등으로 잘못 표기된 것과 관련해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해당 기관에 엄중 경고했고, 해당 부처 감사관실에서는 조사 후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농식품부 산하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안내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돼 있다고 밝혔다.
역시 농식품부 산하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국제식물검역인증원 영문 홈페이지의 안내 지도에도 동해가 `Sea of Japan(일본해)`, 독도가 `Liancourt Rocks(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됐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물의를 야기한 3개 기관 홈페이지 안내 지도의 표기 오류는 오전 중으로 즉시 수정·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국제식물검역인증원은 영문 홈페이지 기관 안내 지도를 구글맵과 연동하면서 이용 지역·언어 설정을 별도로 하지 않아 잘못 안내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한국임업진흥원은 이용 지역을 설정하지 않고 언어만 한글로 설정한 나머지 국제 구글맵 버전상 영문인 `Sea of Japan`(East Sea) 가운데 `Sea of Japan`만 우리말로 자동 번역돼 `일본해`로 표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해·독도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확인을 소홀히한 기관장과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고, 해당 기관에 대해서는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등 불이익을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