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에도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로 휴장인 가운데 연휴 이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코스피가 기관의 6천억원 넘는 순매수로 단숨에 2,049.20까지 오르며 2,050선 돌파가 가시화 되는 상황에서 나온 분석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국내 증시가 최근 반등할 수 있었던 데는 기업 이익 비관론의 약화와 누적된 공매도 포지션의 청산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반등 여력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최근 증시 반등으로 코스피 12개월 예상 PER이 10.7배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지난 5년 동안 PER 범위 최고치가 11.2배임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다는 이유에서다.
하 연구원은 "이러한 밸류에이션 부담 없이 증시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선 기업 이익 전망치의 추세적 반등이 나타나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추세를 고려할 때 이익 전망치가 횡보하거나 완만한 반등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모멘텀 부재도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만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나머지 업종에 대해선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배경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