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가을 이사철을 맞은 부동산 전월세 시장.
전월세 시장의 대표 수요자인 신혼부부들은 신혼집 구하기에 분주합니다.
직장 근처인 서울 용산구에서 전셋집을 알아보던 심규탁 씨는 너무 비싼 전셋값을 감당하기 힘들어 경기도 용인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인터뷰] 심규탁 / 회사원
"서울에 전셋값을 알아봤는데 사실상 괜찮은 곳이 많이 없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경기도 쪽으로 낮춰서 전세를 구해서 들어가거나…."
주말마다 전셋집을 알아본다는 김달영 씨도 최근 급격하게 오른 전셋값이 걱정입니다.
[인터뷰] 김달영 / 회사원
"가장 큰 부분은 대출 여신에 대한 걱정이나 비용이죠 아무래도. 구매보다는 전세 위주로 보고 있고요. 집은 회사 근처로 얻으려는데 점점 멀어지고 있죠 어쩔 수없이."
전세 시장의 또 다른 수요자인 학부모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유경 / 주부
"학군이 목동은 괜찮죠 남자학군은. 학군이 좋아야 좋은 학교 들어가니까. 첫 번째로 꼽았죠 교육을. 집 구할 때."
자사고 폐지 이후 교육 인프라가 좋은 강남구와 양천구 목동 등에 전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 대치동과 목동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석달 간 일억 원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양천구 공인중개업소
"35평은 이 앞에만 해도 6억 5천만 원이었거든요. 지금 7억~7.5억 원해요. 여기는 어쨌든 학군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손님이 올 수밖에 없잖아요."
최근 아파트 가격이 수억 원씩 오르면서, 집을 사려던 실수요자들이 전세시장에 머무는 것도 전세 수요가 늘고 있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이같은 영향으로 서울 전세가격은 두 달째 상승폭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역세권 대단지와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했습니다.
그렇다면 추석연휴 이후 전월세 시장은 어떤 흐름을 보일까요.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서울을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박인호 / 숭실사이버대 부동산학 교수
"서울의 경우 서초·송파·강동구에 하반기 공급 물량이 증가하지만 전반적인 정부 규제로 인해 매수 수요 증가가 일부 지역 공급보다 초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 전월세 시장은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는 집주인이 많아질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 NH투자증권 연구위원
"강력한 대출규제와 급등하는 집값 부담 때문에 전세 수요가 늘어날 경우 또 금리 인하로 보상 심리에 따른 전세가 전가가 이뤄질 경우에는 전세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전셋값 상승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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