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핀테크 기업과 기존 금융회사 핀테크랩이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협력 모델을 확산시켜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금융위는 9일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규모가 작고 해외진출 경험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원계획을 밝혔다.
금융위의 해외진출 지원은 우수한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더라도 여러 기업의 경쟁으로 장기적으로 국내시장만으로는 충분한 고객 기반 확보가 어렵다는 배경에서 나왔다.
우선,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수요를 반영해, 아세안 국가로의 진출을 집중하여 지원한다.
금융위의 핀테크 기업 진출지역 수요조사에 따르면 동남아 58%, 미주 14%, 유럽 4%, 중국과 일본이 24%이다.
지원 방식은 시장 조사부터 거점 구축, 투자 연계로 이어지는 일괄 지원이다.
이에 따라 먼저 아세안 지역의 핀테크 산업 동향 등 진출 정보를 제공하고, 법률·특허·회계 등 전문기관과 매칭해 컨설팅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금융회사 핀테크랩과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협력 모델을 확산해, 이를 거점으로 현지 진출 경험을 공유하고 영업망 구축을 지원한다.
실제로 신한금융의 경우 해외 핀테크랩 진출을 통해 만든 협력 모델을 다른 금융회사와 공유해 여타 국가에도 확산시킨 경험이 있다.
또 데모데이·투자홍보(IR) 등을 개최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의 투자 유치와 홍보 기회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러한 취지에 맞춰 9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에 방문해 향후 핀테크 기업의 동남아 진출 지원방향을 발표한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디지털 경제 규모를 바탕으로 4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는 등 아세안 지역 중 핀테크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손 부위원장은 첫 날 신한금융 ‘인도네시아 퓨처스랩’ 개소식과 ‘핀테크 데모데이 in 자카르타’에 참석하고, 이튿 날에는 ‘한-인니 금융협력포럼’ 참석 및 인니 금융감독청 위원장 면담을 통해 양국간 금융협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 중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을 추가 방문해 데모데이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