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초 1,200원선을 돌파하며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대외악재마저 완화될 분위기가 감돌며 증시를 외면했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8% 떨어진 1,200원.
지난달 2일 1,200.50원을 기록한 이후 약 1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며 장중한 때 1,190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달러강세 흐름이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지표 결과는 미국 내에서 경기가 위축된 신호로 여기고 있으며 향후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가속화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지난달 2조2,000억원 순매도하는 등 국내 증시를 외면했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올 지 여부에 쏠립니다.
일단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데 긍정적인 의견이 우세합니다.
통상 원·달러 환율의 약세는 환차익을 기대하고 외국인들의 자금이 유입되는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또 끝이 보이지 않던 홍콩 시위가 당국의 송환법 철회로 전환점을 맞이했고 다음달 협상 재개로 완화 국면에 접어든 미·중 무역분쟁이 위험자산 선호현상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늘어난다면 시가총액 상위주부터 투자심리가 개선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봅니다.
[인터뷰] 최석원 SK증권 리서치 센터장
"현재 대외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매수)가 들어오는 거기 때문에…비중 자체를 늘리는 것이어서 벤치마크에 포함된 대형주 위주로 유입되는 거다"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감과 연이어 발생한 대외 악재로 빠져나갔던 외국인의 자금 방향이 격화됐던 홍콩의 대규모 시위와 미·중 무역분쟁이 새 국면을 맞이하면서 다시금 국내증시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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